이는 정주상(보건6급) 계장의 생태계 보호와 환경보존의 관심에서 시작됐다. 맡은 업무가 자연생태 분야이기도 하지만 평소 보드랍고 아기자기한 성격으로 어떻게 하면 늘 환경민원 으로 어수선하고 딱딱하게 얼어붙은 사무실 분위기를 부드럽게 반전시킬까 골똘히 생각하다가 물고기를 키워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물고기를 키우고 지켜보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물과 환경, 자연에 대한 이해와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 것이다. 수돗물에 녹아있는 염소성분을 제거하여 물고기에 적합한 물을 공급하고 수시로 어항을 청소하는가 하면 먹이도 자비로 구입하여 끼니때에 맞춰 주는 등 알뜰살뜰 정성으로 보살펴 오고 있다. 언뜻 쉬워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어항에 낀 때를 청소하고 물고기가 탈 없이 잘 자라는지 보살피는 것이 여간한 정성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이 직원은 임금을 뜻하는 이름 덕분에 “전하”대접을 받기도 한다. 이름에 걸맞게 과내의 크고 작은 일은 물론 의성군의 환경과 보건․복지 분야 업무에 정통한 직원으로 청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생태계 교란종인 외래식물 ‘가시박’ 제거작업을 앞두고는 가시박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는 직원들을 위해 들판에 자라나는 가시박 모종을 캐와 사무실 화분에 옮겨 심어 자라게 하여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게 하여 직원들의 이해를 돕는 열성파이기도 하다. 한 직원의 관심과 배려 덕분에 직원들은 활발하게 헤엄치고 움직이는 물고기들의 공연을 바라보면서 행복감에 촉촉이 빠져든다. 잠시 여유를 가지고 잡념을 떨치고 담소를 나누는 살뜰한 재미에 직원들은 오늘도 힘을 얻어 업무에 매진한다. <저작권자 ⓒ sa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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